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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당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4일(한국시간) 베테랑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박병호를 방출대기 조치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박병호는 1285만 달러를 써내 단독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4년간 총 1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결국 박병호는 7월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에 오른손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지난해보다 입지가 불안하다.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지만,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비보를 듣게 됐다.
박병호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미네소타를 제외한 29개 구단의 영입 신청을 기다린다.
박병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장 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원)를 모두 부담해야한다. 2020년 걸린 구단 옵션에 대한 바이아웃 금액(5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925만 달러다.
KBO리그로 복귀하면 원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메이저리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박병호가 KBO리그에 돌아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