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선택의 해 2차 여론조사]신년조사때 78.1% 응답과 비슷… “이정미재판관 퇴임전 판결을” 62.4%
본보가 3,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탄핵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78.5%로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13.9%)을 압도했다. 신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28∼30일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78.1%가 헌재의 탄핵안 인용을 지지했던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에서도 응답자의 70.5%가 탄핵안 인용에 찬성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스스로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도 절반 이상(50.4%)이 탄핵안 인용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다만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30.1%가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해 상대적으로 탄핵 반대가 많았다. 19∼29세는 91.0%, 30대는 89.8%가 박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대구 경북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44.9%로 이 재판관 퇴임 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응답(42.4%)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60대 장년층은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40.7%)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