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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朴대통령 탄핵안 받아들여야” 78.5%

입력 | 2017-02-06 03:00:00

[대선 정국/선택의 해 2차 여론조사]신년조사때 78.1% 응답과 비슷… “이정미재판관 퇴임전 판결을” 62.4%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3,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헌재가 탄핵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78.5%로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13.9%)을 압도했다. 신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28∼30일 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78.1%가 헌재의 탄핵안 인용을 지지했던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에서도 응답자의 70.5%가 탄핵안 인용에 찬성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스스로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도 절반 이상(50.4%)이 탄핵안 인용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다만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30.1%가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해 상대적으로 탄핵 반대가 많았다. 19∼29세는 91.0%, 30대는 89.8%가 박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이 헌재의 탄핵 심판에서 ‘지연작전을 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선고 시점이 언제냐에 대해서는 연령별 지역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전체 응답자의 62.4%는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3월 13일)하기 전에 결정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답해 빠른 시일 안에 선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구 경북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44.9%로 이 재판관 퇴임 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응답(42.4%)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60대 장년층은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심의해야 한다’는 의견(40.7%)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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