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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결심만 남은 국민의당과 통합

입력 | 2017-02-06 03:00:00

[대선 정국]박지원 만나 “구구한 조건 안걸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이 사실상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5일 손 의장과 박 대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만찬에 이어 4일 서울 시내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손 의장은 “모든 걸 내려놓고 정치를 다시 시작한 마당에 구구한 통합 조건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라며 “다만 통합의 명분을 살리는 방안을 국민의당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권회의 측 관계자는 “이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손 의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손 의장을 돕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과 경기도의원 일부도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을 탈당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당명 개정은 어렵다는 뜻을 손 의장 측에 전달했다. 그 대신 당 지도부는 공동지도부 구성과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향후 집권 시 연립정부 구성 등을 손 의장에게 약속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손 의장은 통합 후 경선을 치르더라도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에게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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