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부산 지역 학교에서 성(性)교육이 선택 과목으로 신설됐다. 그동안 학교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특강 형식으로 진행하던 성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격상시킨 셈이다.
부산시교육청은 6일 청소년의 건전한 성교육을 위해 중고교를 대상으로 성교육 선택 과목을 신청받아 인정(認定)도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학교 5개, 고교 1개, 특수학교 2개교가 신청했다. 이 학교들은 1학년을 대상으로 보건교사가 성교육 수업을 한다.
수업용 교재는 중학교용 ‘성과 건강’, 고교용 ‘인간과 성’ 두 가지다. 부산시교육청이 성교육 전문가 등에게 자문을 해 만들었다. 중학교 교재는 1학기부터 활용되며 고교 교재는 7월 완성된다. 고교에서는 1학기 동안 국가 성교육 표준안 자료로 수업을 진행한다.
고교 교재는 성 역할과 양성평등, 임신과 출산, 성폭력 예방과 대처 등을 주로 다뤘다. 부산시교육청은 선택 과목으로 편성하는 학교를 늘려 나가 체계적인 성교육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