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10원 가까이 급락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 수준인 1130원대로 주저앉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37.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떨어진 건 트럼프 당선 직전일인 지난해 11월 8일(1135.0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지난달 초 1208.3원까지 치솟았다가 석 달 만에 70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환율 전쟁에 불을 지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꺾인 데 이어 3일(현지 시간) 미국의 고용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약세가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7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임금 상승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