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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뜀박질, 공모펀드 뒷걸음

입력 | 2017-02-08 03:00:00

사모 50조 늘고, 공모 1조6000억 감소… 작년 국내펀드 순자산 462조 사상최대




사모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펀드 순자산이 462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중심의 공모펀드 시장은 쪼그라들어 투자 양극화가 심해졌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펀드 순자산은 462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8조8000억 원(11.8%)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주식형 펀드(67조5000억 원)가 10.2% 줄었다.

반면 채권형 펀드(104조 원)와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105조 원)는 각각 21.2%, 11.6% 늘었다.

펀드 시장의 성장은 사모펀드가 이끌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250조2000억 원으로 1년 새 50조4000억 원 늘어난 반면에 공모펀드(212조2000억 원)는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모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이 모두 공모펀드를 추월한 것이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찾는 부동산펀드 같은 실물펀드가 다양해지면서 기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선 덕분이다.

공모펀드 위축으로 펀드 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2011년 44%에서 지난해 11월 말 24.6%까지 떨어졌다.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작년 말 2.82%(1년 기준)였으며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8.82%로 가장 높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