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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백조’ B-1B 美 전략폭격기, 6개월만에 괌 재배치

입력 | 2017-02-10 03:00:00

3월 키리졸브때 한반도 출격채비
주한미군사령관 “방어만으론 부족… 北미사일 시설 타격역량 강화해야”




미국의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4대가 최근 본토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조를 닮은 외형과 가공할 파괴력으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의 괌 배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 키리졸브(KR) 한미 연합 군사연습 때 대북 도발 억지를 위해 한반도 출격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텍사스 주 다이스 기지 소속 B-1B 폭격기들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폭격기들은 역내 전략적 억지와 동맹국 지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B-1B 폭격기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괌에 배치됐고, 한 달 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한국으로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B-1B 폭격기는 최대 음속의 1.25배(시속 1530km)로 괌 기지에서 한국(약 3200km)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현지 시간) 미 육군협회(AUSA)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토론회의 영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방어만으론 불충분하다. 반드시 (북한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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