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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 출마위해 사퇴할 경우 유일호 직함은…

입력 | 2017-02-10 03:00:00

[대선 정국]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교안 대행, 10일 대정부질문 출석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무대행, 그리고 현재 내 직함까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같이 말하자 본회의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시 직함이 어떻게 바뀌냐’란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황 권한대행 사퇴 시) 전 세계 헌정사상 아마 유일한 상황이 유일호 장관에게 맡겨질 것 같다”고 비꼬았다. ‘유일’이 들어간 유 부총리의 이름을 빗댄 것이다.

이날 유 부총리에겐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유 부총리는 “황 권한대행은 국정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황 권한대행이 사퇴할 경우 유 부총리가 직위를 이어받는 만큼 견제구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황 권한대행 출마 시) 경제를 맡기도 빡빡한데 비경제 분야까지 같이 맡아서 할 경우 자신이 있느냐”고 유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한편 당초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던 황 권한대행은 출석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황 권한대행에게 출석을 요청하자 황 권한대행이 국가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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