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갖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중정상회담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그간의 대중 정책 궤도를 수정한 것이어서 향후 미중관계 진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장시간 통화를 갖고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아주 화기애애하게(cordial) 대화했으며 향후 각국을 방문하자고 서로 제안했다”며 “(이날 통화를 계기로) 미중 고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이슈와 양국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고 협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