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수산양식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2013~2015년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58.4kg으로 주요 국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53.3kg), 일본(50.2kg), 중국(39.5kg)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은 단일국가로 집계된 유럽연합(EU) 외 23개 나라다. 윤상린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량은 늘어난 반면 일본은 젊은층의 수산물 섭취가 줄어든 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감소한 수산물 소비량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수산물은 오징어였다. 해수부가 농촌경제연구원의 2014년 1인당 식품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 섭취량이 5.4kg으로 가장 많았다. 새우(4.5kg), 멸치(4.2kg)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수산물 공급 전망은 어두웠다. FAO는 2025년 한국인이 1인당 64.3kg의 수산물을 섭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산물 생산량은 2013~2015년 연평균 203만9000t에서 2025년 198만t으로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25만t(―38%) 줄고, 수입량은 24만t(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 과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어장보호 정책과 양식 기술 개발로 수산물 생산량을 유지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