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모건, 해리포터 작가 롤링 정면충돌 인터넷 여론도 찬반으로 쪼개져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모건은 이날 미국의 한 라이브 토크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반이민 행정명령의 불가피한 측면을 주장했다. 그는 “행정명령 대상에 더 심각한 ‘테러 위험 국가’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건 문제지만, 그런 시도와 구상(테러 위험 국가 출신의 입국 차단)엔 찬성한다”고 말했다. 토크쇼에 함께 출연했던 코미디언 짐 제퍼리스는 모건을 향해 방송용 발언으로 부적절한 “꺼져버려(Fuck off)”라는 욕설을 여러 차례 퍼부었다.
방송 직후 롤링이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 피어스 모건이 생방송 TV에서 ‘꺼져라’라는 소리를 듣는 건 내가 늘 상상해왔던 정말로 만족스러운 상황이야”라는 글을 올리면서 ‘모건 대 롤링’의 갈등이 본격화했다. 롤링은 평소 “트럼프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악당 ‘볼더모트’보다 더 끔찍한 사람”이라고 밝힐 정도로 극렬한 반(反)트럼프 인사.
“이렇기 때문에(작가가 저 모양이기 때문에)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 단어도 읽지 않았다.”(모건)
“언젠가 그(해리포터) 작가가 당신이 생방송 TV 헛소리 때문에 야유받는 걸 보고 크게 비웃을 것이란 불길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겠지(그래서 해리포터를 안 읽었나 보지).”(롤링)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야. 나한테 ‘꺼져’라고 소리친다고 해서 그런 사실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들의 착각이야.”(모건)
인터넷 여론도 “롤링이 모건에게 큰 한 방을 날렸다”는 롤링 편과 “TV 토크쇼 등에서 모건만 어른스러웠다”는 모건 편으로 나뉘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