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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다음 도발은 ICBM… 4월 발사 유력

입력 | 2017-02-15 03:00:00

[北 미사일 도발 파장]3월 키리졸브 훈련 기간 피하고 15일 김일성 생일 전후 쏠 가능성
CNN 北 도착… “北 특별메시지 예상”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 차례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은은 이미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했고, 국가정보원도 14일 국회 정보보고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평가했다.

발사 시기는 IRBM 발사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충분히 지켜본 뒤 3월 이후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3월 초에 열리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키리졸브’를 계기로 ICBM을 쏠 수도 있지만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국에 전개돼 있는 상황에서 ICBM을 발사하면 미국이 미사일을 격추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4월 15일 김일성 105주년 생일을 맞아 ICBM이 발사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2009년)와 광명성 3호(2012년) 모두 4월에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IRBM도 김정일 생일(16일)을 앞두고 발사한 뒤 내부 결속을 위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체연료 추진 ICBM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1호를 불과 반년 새 지대지미사일로 개량했기 때문에 북한의 기술력을 평가절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미국 CNN방송 윌 리플리 도쿄특파원이 14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측은 “북측이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이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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