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남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여겨지는 인물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김정남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기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말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201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숨지기 전, 지인이 “부친이 아픈데 왜 평양에 가지 않느냐. 바통 터치하러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싫다”고 답했다고.
당시 김정남은 “내가 왜 갑니까. 바통터치도 하기 싫습니다. (북한) 망하는데요. 오래 가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어 김정남은 2012년 도쿄 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3대 세습을 비판했다. 도쿄 신문에 의하면, 김정남은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김정남으로 여겨지는 남성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자 2명에 의해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