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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관여’ 음모론 제기한 中관영매체

입력 | 2017-02-16 03:00:00

“보수진영 현재의 곤경 벗어나려 김정남 사건 일으켰을 가능성”




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남 피살에 한국 정부가 관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샤커다오(俠客島)는 15일 ‘누가 김정남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이 (김정남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사건의 범인으로 북한을 의심할 때 한국의 보수파가 가장 이익이 많다”며 “현재 처한 곤경을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권을 무시하는 북한의 잔인함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샤커다오는 “한국과 미국이 3월 초 북한을 겨냥한 선제공격, 참수작전 등의 연합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한국이) 김정남을 살해하는 것은 매우 ‘상투적인 수법’이다. 뉴스를 북한으로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의심할 만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에서 김정남을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고, 북한 내부 상황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김정남이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 시점에서 김정남을 반드시 살해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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