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현재의 곤경 벗어나려 김정남 사건 일으켰을 가능성”
중국 관영 매체가 김정남 피살에 한국 정부가 관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샤커다오(俠客島)는 15일 ‘누가 김정남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이 (김정남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사건의 범인으로 북한을 의심할 때 한국의 보수파가 가장 이익이 많다”며 “현재 처한 곤경을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권을 무시하는 북한의 잔인함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샤커다오는 “한국과 미국이 3월 초 북한을 겨냥한 선제공격, 참수작전 등의 연합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한국이) 김정남을 살해하는 것은 매우 ‘상투적인 수법’이다. 뉴스를 북한으로 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의심할 만하다”고 강변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