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70) 씨가 지난 달 북한 평양 시내에 일본 음식점을 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NHK는 최근 지난해 8월 북한에 건너간 뒤 행방이 묘연하던 후지모토 씨를 평양의 가게에서 직접 만났다는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얻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은 20㎡에 못 미치는 규모로 후지모토 씨가 직접 만든 초밥을 위주로 50~150달러까지 코스메뉴가 있다고 한다. 일본 술 등도 팔고 있다.
후지모토 씨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다. 그는 2001년 북한을 떠났으며 2012년 북한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을 만났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