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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묘연 ‘김정일의 요리사’, 평양에 식당 차려…北 의도 관심”

입력 | 2017-02-16 15:53:00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70) 씨가 지난 달 북한 평양 시내에 일본 음식점을 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NHK는 최근 지난해 8월 북한에 건너간 뒤 행방이 묘연하던 후지모토 씨를 평양의 가게에서 직접 만났다는 일본인 남성으로부터 얻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은 20㎡에 못 미치는 규모로 후지모토 씨가 직접 만든 초밥을 위주로 50~150달러까지 코스메뉴가 있다고 한다. 일본 술 등도 팔고 있다.

후지모토 씨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어렸을 때부터 친분이 있다. 그는 2001년 북한을 떠났으며 2012년 북한을 다시 방문해 김정은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4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을 만났다. 후지모토 씨는 당시 “‘가게를 내고 싶다’는 의사를 김정은에게 전하자 ‘새로운 거리를 만들고 있으니 그곳에 내면 된다’며 승낙했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인이 북한에서 음식점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 측의 의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장원재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