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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일보/정진우]다가오는 초고령사회 노인들 삶의 질 되짚어야

입력 | 2017-02-17 03:00:00


13일자 A13면, 14일자 A14면 ‘70세 노인시대를 묻다’ 기사는 고령화 시대의 노인 문제를 제대로 짚은 기획이었다.

이번 기획은 △노인의 나이를 보는 시각의 변화 △노인 연령 기준 상향과 정년 연장 △현장에서 만난 노인들의 목소리 등을 여론조사와 함께 심층 분석하면서 ‘법적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조정’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우리나라는 불과 몇 년 안에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이 약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의 수명은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은 하락하면서 빚어진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노인 문제와 고령화율 전망과 관련해서 ‘노인=유휴 인력’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세대 간 단절을 낳고 노인 복지의 본질을 흐리는 게 아닌가 싶다. “‘노인이 많아서 큰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노인을 부양받는 존재로만 보기 때문”이라는 이심 대한노인회장의 지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런 만큼 동아일보의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본격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미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심각한 마음가짐으로 이에 대처해야 한다. 정년과 무관하게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제공되는 사회가 구체화된다면, 진정한 복지국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진우 전북 완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