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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포세권’ 고궁-박물관의 재발견

입력 | 2017-02-20 03:00:00


경복궁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 뉴시스

문화유산과 게임 아이템의 궁합은 어떨까.

요즘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에 가면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1급 신라 문화재의 총본산인 국립경주박물관이 그렇다. 이곳에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아이템이 대거 몰려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때아닌 증강현실 게임 소동에 박물관은 비상이 걸렸다. 게임에 빠진 일부 팬들이 폐관시간 이후에도 무단 침입한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켓몬고 열풍은 고궁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경복궁과 덕수궁도 아이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두 궁궐의 입장객 수는 예년에 비해 30%나 늘었다. 문화재청은 고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됐다며 포켓몬고 열풍을 환영하고 있다. 아예 증강현실을 고궁 안내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문화재와 게임 아이템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