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아교정
어린이 치아 교정치료는 이갈이, 구호흡과 같은 구강 악습관을 가진 소아환자에게 시행 할 수 있다. 가철성 장치, 고정성 장치를 동반한 교정 치료와 혀 위치 교육을 통해 개선 가능하다. 경희대학교의료원 제공
대부분의 성인 환자들은 외관상 좋지 않은 교정 장치를 6개월에서 2년 이상 착용해야 하고 3∼4주에 한 번꼴로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교정치료를 망설인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치료의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김성훈 경희대 치과병원 교수는 치아 교정은 소아 시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한다.
혀 내밀기나 손가락 빨기와 같은 구강 악습관은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심한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골격변이까지 야기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어릴 때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조기에 이런 구강 악습관을 차단해 조화로운 치열과 안모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소아기 때 치료는 치아의 맹출 공간의 형성과 조화로운 골격 성장을 유도해 성장 완료 후 발치 치료나 수술치료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Q. 교정치료 언제가 좋을까?
A. 유치열기부터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혼합 치열기에 교정치료를 많이 한다. 유치와 영구치는 개수와 크기가 달라 영구치로 바뀔 때 공간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상악은 9∼11세에 큰 성장을 보이며 하악은 11∼13세에 큰 성장을 보인다. 따라서 골격적 성장조절을 위한 악 교정 치료는 상·하악이 성장하는 시기에 시행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Q. 치아 건강도 유전되나?
A. 치아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유전에 의해 전달되는 특정 질환은 치아를 이루는 해부학적 구성 요소들이 형성되지 않거나 형성돼도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들에 있다. 형태학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모양, 즉 세균이 서식할 만한 공간을 지닌 치아가 형성되는 것도 유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A. 어린이 교정 진단과 치료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앞니와 어금니의 잘못된 씹는 관계를 적극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치열에서 혼합 치열로 이행되는 5∼7세 아동의 경우 앞니와 어금니의 씹는 관계가 바로잡혀 있지 않으면 아동은 더 잘 씹히는 쪽으로 턱을 움직이게 된다. 이로 인해 턱의 비대칭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실제로 턱의 길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교정 전문의의 검진과 치료 결정이 필요하다. 성인이 된 후 심한 턱 비대칭은 교정치료로는 불가능하고 턱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주걱턱을 가진 아동은 아이의 협조와 부모님의 의지가 있다면 3세에도 적극적으로 가철성 교정 장치를 적용하기도 한다. 무턱 아동도 성장 폭발기 직전이라고 할 수 있는 8∼10세경에 적극적인 교정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아동의 성장이 끝나기 전 교정치료를 하면 주걱턱과 무턱의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Q. 어린이 교정치료 주의사항은?
교정 중에는 칫솔질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며 장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딱딱한 음식(견과류, 깍두기, 빙과류 등)과 앞니로 음식을 베어 먹는 행위는 피한다. 카레나 착색이 유발될 수 있는 음식은 교정 장치를 연결하는 고무줄을 변색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무엇보다도 장치가 탈락하면 곧바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Q. 교정치료 기간은?
A. 교정치료의 기간은 치료의 목적, 치료의 난이도에 따라서 상이하나 일반적인 교정치료는 대부분 1년 반에서 2년 반 정도 걸린다. 소아 교정은 악 정형 치료와 청소년기 이후 치열 교정의 두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
어린이 교정치료 후 가장 주의할 것은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재귀현상이다.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방식의 유지 장치를 사용한다. 김 교수는 “유지 장치는 가철성 장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환자의 협조에 의존하게 된다”며 “교정치료 종료 후에도 연 1∼2회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교정치료 완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성훈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교수
정지혜 기자 chi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