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
현재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의 독주를 막을 작품으로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문라이트’가 꼽힌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배리 젱킨스(38)가 수상한다면 아카데미 89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상 수상자가 된다.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끈 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다룬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여우조연상)를 비롯해 모두 6명의 흑인 배우도 후보에 올라 있다. 지난 2년간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후보에 오르지 않은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