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대통령에 소명기회 줘야” 페북에 글… 朴대통령 지지층 끌어안기 행보 바른정당 “입당하겠다면 대환영” 홍준표측 “한국당과 바른정당 합쳐야”
홍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피소된 대통령에게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최근 헌법재판소의 모습은 그렇지 않아 우려스럽다”며 “국가의 명운이 달린 사건을 심리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졸속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다 된 판사의 임기에 맞춰 형사재판을 강행할 수가 없듯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탄핵 심판을 헌재 재판관 임기에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해서는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집토끼’인 박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다. 또 홍 지사는 부산(22일), 대구(23일), 울산(24일) 등 보수 진영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차례로 ‘특강 정치’를 하면서 한동안 영남 표심에 집중할 예정이다.
홍 지사는 당장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의 한 측근은 “보수 진영에서 누가 나와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