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시장 진출 종합화장품기업 도약”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이사 사장(54·사진)은 “4월에 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색조 화장품 60여 종을 새 브랜드로 론칭하고, 연말까지 품목 수를 170여 종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08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배우 문채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SNP’를 보유하고 있다.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설립 초기 고려대와 산학협력으로 우엉 버드나무 녹차 파파야 등에서 여드름 치료에 효과 있는 천연물질을 찾아내 특허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피부과에서 파는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다 기초 화장품, 마스크팩, 한방 화장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23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60%를 올리는 중국에 제조법인, 중국 미국 베트남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현지 브랜드 ‘SOL:RX’를 선보였다. 또 현재 9개인 중국 위생허가를 받은 품목 수를 올해 말까지 49개로 늘릴 예정이다.
박 사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마치고 1989년 현대종금에 입사했다. 일본장기신용은행, 현대선물을 거쳐 벤처캐피털인 알파인기술투자에서 심사역으로 일했다. 2003년 내츄럴엔도텍으로 옮겨 자금 및 생산관리를 맡다 45세 때 창업했다. 화장품 기초소재를 개발하려고 이태후 경희대 한방재료공학과 교수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박 사장은 “매출 확대를 위해 바다제비집 제품 라인을 스킨 클렌징 앰풀 등으로 늘리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올해 판매법인을 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매출 794억 원에 영업이익 212억 원을 냈다. 공모자금(약 600억 원)은 서울 마곡지구 사옥 신축, 물류센터 증축, 중국 브랜드숍 오픈 등에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