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주문 키오스크. 동아일보DB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능하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만 사용해도 일처리는 물론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 하루 ‘묵언(默言) 수행’이 언뜻 가능해 보이지만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음식 주문이다.
메뉴판을 가리키는 것만으로는 주문이 쉽지 않다. 건방지다는 등 불필요하게 오해받을 수 있다. 다행히 최근 햄버거, 초밥 전문점을 중심으로 주문 키오스크(무인 정보 시스템)가 확산되고 있다. 커다란 화면에서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앞으로 많은 식당과 커피 전문점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말이 그리워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충분히 그립지만….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