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휩싸인 헌재]“정치권, 헌재 압박말고 기다려야”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 전 여야와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한다고 국민 앞에 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에 특정 결론을 주문하고 압박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처사”라며 “정치권과 각 시민단체는 시위를 중단하고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하라”고 밝혔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국론 분열과 갈등이 계속되지 않도록 여야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내외 정세가 심각한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경제 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볼 때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에도 찬반 갈등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대한민국의 앞길은 실로 예측 불허의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야 예비후보들과 각 정당 대표들은 선동을 중단하고 헌정 질서 유지와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