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자리 45% 자동화 로봇이 대체 그림-작곡까지… 저작권료 수입도 짭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라 인간과 AI가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는 사회로 변모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로봇과 인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 ‘아이, 로봇’의 한 장면. 동아일보DB
전문가들은 실제로 인간 일자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노동시장은 2020년 전체 업무의 20%를, 2025년에는 45%를 자동화된 로봇으로 대체하게 된다. 근로자 임금은 계속 증가하지만, 로봇의 가격은 연평균 10%씩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로봇 근로자 선택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미국 내 2000개 업무 중 45%를 자동화할 수 있으나,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건 5%에 불과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여전히 사람의 역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미래엔 AI 기술로 로봇이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을 하는 등 창작활동을 할 경우 그 지식재산까지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생산 활동을 하고 세금을 내는 존재가 된다면 의무에 따른 권리 역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으로는 특허나 저작권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로봇의 지식재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돌입했지만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결론이 나진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지식재산 특별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올해 말까지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아볼 예정이다. 윤헌주 미래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은 “로봇의 권리 문제가 아직 현실로 다가오진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제도를 마련하면 사회적 소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