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기소’ 조윤선-김기춘 옥중생활 김기춘, 순환기장애로 심장 스텐트 7개… 주치의 권유로 독방서 제자리걸음 조윤선, 변호사접견 22회… 김기춘은 35회… 둘다 28일 첫 공판준비기일 잡혀
26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6일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조치가 풀린 뒤 16일까지 가족과 지인 등으로부터 편지 62통을 받았다. 또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영치금 113만 원을 썼다.
6.56m²(약 1.98평) 크기의 독방에 갇힌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구속 기소)은 26일 현재 서울구치소의 최고령 수감자다. 지난달 7일 국회 청문회에서 “심장에 스텐트(혈관을 넓혀주는 그물망 모양 튜브) 7개를 박았다”고 밝힌 김 전 실장은 최근 구치소 내 의무동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은 구치소 접견실에서 변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특검 수사와 재판에 대비한 전략을 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 두 사람은 직접 변호인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조 전 장관은 16일까지 22차례, 김 전 실장은 35차례 변호인을 접견했다. 김 전 실장은 23일 추가 선임한 경남고 동창 김기수 전 검찰총장(77)을 비롯해 11명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린 상태다.
조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2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은 본재판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은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