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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 김정남 시신 맞다고 했다가 말 바꿔”

입력 | 2017-02-27 03:00:00

[김정남 피살]日언론 보도… DNA 요구하자 돌변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김정남의 시신에 대해 사건 직후에는 “김정남이 맞다”고 인정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꿨다고 아사히신문이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독극물 공격으로 사망하자 이 시신이 김정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한대사관에 이를 통보했다. 당시 이 남성은 북한 국적 46세 ‘김철’이라는 이름의 외교관용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한국 정부가 김정남 관련 정보를 말레이시아 당국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보를 받은 강 대사가 시신안치소를 방문해 신체 특징을 확인한 뒤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김철과 김정남을 연결짓는 유전자(DNA) 증거나 지문, 치아 구조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북한대사관에 요구하자 강 대사는 돌연 태도를 바꿨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신원 확인이 될 때까지 시신을 넘겨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북한대사관은 17일 성명을 통해 “시신은 김철 이외 다른 사람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조기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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