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806만 명을 웃돈다. 2015년보다 35% 정도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환전할 때뿐만 아니라 쇼핑을 할 때도 중국 위안화를 많이 사용한다. ‘큰손’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위안화를 직접 받는 상점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일까. 국내에서 발견되는 위안화 위조지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이 적발한 위안화 위조지폐는 모두 418장. 2015년(248장)보다 68.5%(170장)나 늘었다. 실제 국내에 유통되는 위안화 위조지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조지폐의 70%가량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져온 것이고, 나머지는 한국인이 중국 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받아온 경우이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