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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龍 “명예회복” 출격

입력 | 2017-02-28 03:00:00

亞 챔스리그 1차전 충격의 1무3패
서울-울산, 28일 日-호주팀과 2차전
수원-제주도 3월 1일 첫 승 사냥 나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개막 후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K리그 팀들이 일제히 명예회복에 나선다. 아시안클럽 챔피언십이 2002∼2003시즌 ACL로 개편된 후 최다인 5번의 우승을 차지한 K리그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수원(무승부)과 FC서울, 울산, 제주는 1차전에서 골 가뭄에 시달리며 1무 3패에 그쳤다. 4팀 중 수원만 1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대 자책골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28일 열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F조 2차전 방문경기를 앞두고 “중국, 일본 팀과의 실력 차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K리그도 긴장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서울은 지난 시즌 후 팀을 떠난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황 감독은 “측면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상호와 마우링요(브라질) 등 스피드가 좋은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수원은 다음 달 1일 안방에서 2013, 2015년 ACL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G조 2차전을 치른다. 중국 팀과의 역대 안방경기 전적에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수원은 강호 광저우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직력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안방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원의 ACL 2차전 결과는 다음 달 5일 K리그 공식 개막전인 양 팀의 ‘슈퍼매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황 감독은 “ACL에서 부진이 이어질 경우 K리그 클래식 개막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E조 울산은 28일 브리즈번 로어(호주), H조 제주는 다음 달 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