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세 팀 정도 들어오면 손님을 사양할 정도로 공간이 좁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주인장은 지인이나 단골의 양해를 얻어 옆 식당으로 보낸다. 좀 기다리면 옮긴 식당으로 음식이 배달된다. 단, 술은 이동한 식당의 것을 이용하는 조건이다. ‘식당 품앗이’다.
심지어 주인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손님들은 육질이 좋은 고기 등 식재료를 가져와 야외에서 굽는다. 이들은 주변 식당 손님뿐 아니라 행인들이 관심을 보이면 고기 몇 점을 권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