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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인형뽑기 200개, 달인? 사기꾼? 경찰도 ‘아리송’

입력 | 2017-02-28 15:39:00



# 인형뽑기 2시간만에 200개 싹쓸이,   달인? 사기꾼? 경찰도‘아리송해’


# 이달 초 대전의 한 인형뽑기방에서 불과 2시간 만에 200개가 넘는 인형을 싹쓸이한 이모(27)씨 등 남성 2명의 처벌을 놓고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고 채널A가 28일 전했습니다.


# 이게 과연 기술인지, 아니면 일종의 사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돈을 넣었기 때문에 절도로 보긴 어렵고, 특정한 방식으로 손잡이를 조종한 기술도 사기로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채널A에 따르면 당시 인형 뽑기 기계는 30번을 해야 1번 성공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의 경우 인형 1개를 뽑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 사건 직후 SNS상에는 특정한 방향으로 손잡이를 반복해서 움직이면 집게의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식의 추측까지 나돌았지만 이 역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인형뽑기 업계에서는 기계의 허점이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와관련 한 시민은 “당연히 자기돈 내고 자기가 뽑은 건데 정당한 대가 아닐까요”라며 고객 편을 들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조작해서 임의로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진짜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하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인형뽑기 기계의 1/30밖에 안되는 성공확률이 더 큰 문제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아니 돈내고 뽑아간 게 죄야? 30번에 1번 뽑히게 해 놓은 게 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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