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승복만 남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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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간 생필품 등 소소한 걸 도와준 사람이다.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펼쳐왔던 많은 정책들이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있다”
탄핵심판 변론이 27일 끝났습니다.
변론 당사자는 자.리.에. 없.었.죠.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세 차례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세월호 사건을 책임지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신이 아니다.
(대통령의 낮은) 인기는 주식 시세와 같은 건데
뭐 그런 걸로 재판을 하느냐”
“젊은이들이 탄핵 소추장을 보고 국어 공부를 하면 큰일 난다.
비선 실세가 무슨 뜻인지는 아나?
남을 때려잡으려면 정확한 용어를 써야 한다.
뜻도 모르는 말로 대통령을 잡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박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
#. (재판관들이) 속단해 심판을 강행한다면
훗날 재심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모든 법조인들은 법을 알고도 묵살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역사의 죄인이 되어 후손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다“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
#. 이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15명의 변호사가
291분 동안 마라톤 변론을 이어갔습니다.
”탄핵 사유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고
심판의 절차적 하자가 많아 부당하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죠.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해
특검은 28일 수사를 종료합니다.
핵심 목표였던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은
다시 검찰이 맡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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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3월 10일 혹은 13일쯤 선고를 할 예정입니다.
2주 뒤면 지난 몇 달간 온 국민을 힘들게 한 탄핵 정국의 마침표가 찍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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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결론이 나도 끝은 아닙니다.
대통령 반대와 지지로 완전히 나뉘어진 사회 분열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죠.
현재 분위기로 봐선 어느 쪽이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무시무시한 짓을 저지를 기세죠.
#. 헌재 결정은 그 자체가 상황 종료여야 합니다
촛불과 태극기가 부딪쳐 안보경제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내전 양상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헌재 결정에 깨끗이 승복하고 지지 세력의 반발도
설득하겠다“고 대통령 스스로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기획·제작|하정민 기자·김유정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