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학자 도리이 류조 촬영 사진 자료… 김해박물관, 430장 선별 정리 발간
1918년 도리이 류조가 촬영한 김해 회현리 패총 석곽(위 사진)과 전경. 회현리패총은 도리이가 발굴을 통해 층위를 확인한 유적이다. 이후 조사 결과 원삼국시대 유적으로 판명됐다.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국립김해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자료 공개 차원에서 도쿄제국대 교수였던 도리이 류조(鳥居龍藏·1870∼1953)가 촬영한 사진들을 모은 ‘석기시대 도리이 류조 조사 유리건판’ 자료집을 최근 내놓았다. 도리이 류조는 1911∼1923년 9차례에 걸쳐 한반도 선사유적을 조사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 고고학계는 한반도에 석기시대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도리이는 한반도에서 돌도끼가 발견된 사실과 중국 만주지역에서의 조사 경험을 토대로 학계 견해를 반박했다.
박물관은 “도리이의 조사 자료를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정리해 발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한반도 선사고고학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