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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태극기 그릴 줄 아세요?” 서울시민에 그림 요청했더니

입력 | 2017-03-01 17:17:00

“국기도 못 그리면 문제” vs “애국심 없다고 하는 건 지나쳐”













#. “태극기 그릴 줄 아세요?”
“국기도 못 그리면 문제”
vs “애국심 없다고 하는 건 지나쳐”


#. 3·1절을 앞두고 동아일보 사회부 취재팀이
광화문 광장 등 서울 곳곳으로 나가
시민 33명에게 태극기 그림을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2%에 불과한 4명만이 태극기를 완.벽.히. 그렸죠.
29명은 태극 문양의 파랑과 빨강 위치를 틀리거나
건곤감리 4괘를 멋대로 바꿨습니다.

#. 역사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2015년 조사.
시민 815명 중 태극기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27%에 그쳤죠.

“상당수 시민은 태극기 그리는 걸 시도조차 못 할 때가 많다”
서경덕 교수

#. 2월 28일 동아일보 편집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부장들 간 불꽃튀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태극기는 다른 나라 국기에 비해 그리기가 어려운 편.
현실적으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무리”

vs
“다른 것도 아니고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면 문제”


#. “인터넷에 태극기 그리는 법이 다 있는데
굳이 암기하고 있어야 할까?
태극기 그리는 일을 애국심 척도로
단정하면 곤란.”

vs

“국기에 대한 무관심은 방치할 수 없는 문제.
본인 이름 한자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해서
그걸 못 쓴다는 것과 비슷”

#. 학교 교육 지적도 나왔습니다.
선생님 재량에 따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정규 교과과정에는 태극기 그리는 일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거죠.

“학교에서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
“태극기를 대하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국경일에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했다.
단독 주택이 줄고 다들 아파트에서 사니
태극기 게양에 소홀하다.“

”생활 속에서 태극기를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태극기 그리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줄어들 거다“

#. 순국선열의 혼이 깃든 3·1절
여러분도 태극기 그리는 일에 한 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태극기 게양도 잊지 마시고요^^


2017.03.01 (수) 취재 | 김단비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한솔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