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도 못 그리면 문제” vs “애국심 없다고 하는 건 지나쳐”
#. “태극기 그릴 줄 아세요?”
“국기도 못 그리면 문제”
vs “애국심 없다고 하는 건 지나쳐”
#. 3·1절을 앞두고 동아일보 사회부 취재팀이
광화문 광장 등 서울 곳곳으로 나가
시민 33명에게 태극기 그림을 요청했습니다.
12%에 불과한 4명만이 태극기를 완.벽.히. 그렸죠.
29명은 태극 문양의 파랑과 빨강 위치를 틀리거나
건곤감리 4괘를 멋대로 바꿨습니다.
#. 역사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2015년 조사.
시민 815명 중 태극기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은 27%에 그쳤죠.
“상당수 시민은 태극기 그리는 걸 시도조차 못 할 때가 많다”
서경덕 교수
#. 2월 28일 동아일보 편집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부장들 간 불꽃튀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태극기는 다른 나라 국기에 비해 그리기가 어려운 편.
현실적으로 너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건 무리”
“다른 것도 아니고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면 문제”
#. “인터넷에 태극기 그리는 법이 다 있는데
굳이 암기하고 있어야 할까?
태극기 그리는 일을 애국심 척도로
단정하면 곤란.”
vs
“국기에 대한 무관심은 방치할 수 없는 문제.
본인 이름 한자가 복잡하고 어렵다고 해서
그걸 못 쓴다는 것과 비슷”
#. 학교 교육 지적도 나왔습니다.
선생님 재량에 따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정규 교과과정에는 태극기 그리는 일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거죠.
“학교에서부터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태극기를 대하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국경일에 빠짐없이 태극기를 게양했다.
단독 주택이 줄고 다들 아파트에서 사니
태극기 게양에 소홀하다.“
”생활 속에서 태극기를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 태극기 그리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줄어들 거다“
#. 순국선열의 혼이 깃든 3·1절
여러분도 태극기 그리는 일에 한 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태극기 게양도 잊지 마시고요^^
2017.03.01 (수) 취재 | 김단비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한솔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