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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지리산 산수유, 꽃마중 봄마중

입력 | 2017-03-02 03:00:00

국립공원관리공단, 꽃구경 정보 소개
한려해상 동백 꽃망울 터뜨려… 4월엔 계룡산-월악산 벚꽃 장관





‘꽃놀이’는 봄나들이의 대명사다. 이번 주 서울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도를 넘어가는 등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동을 걸면서 꽃놀이를 준비하는 상춘객이 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상춘객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국립공원별 봄꽃 개화 소식과 탐방 정보를 공개했다.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거제도에서는 지난달 4일 춘당매가 가장 처음 봄의 시작을 알렸다. 지심도와 내도, 학동에서는 2월 초 동백꽃이 피기 시작해 3월 들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서이말등대 주변에서 등대풀도 볼 수 있다.

무등산과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는 변산바람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2월 중순부터 개화를 시작한 이 꽃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바람이 잘 부는 지역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습하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지리산국립공원에 간다면 산수유 관광을 추천한다. ‘산수유 마을’로도 알려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를 중심으로 3월 초부터 노란빛의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해 4월 중순경이면 샛노란 봄빛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강나무는 생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무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변산반도와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지난달 말부터 복수초와 노루귀, 산자고, 솜나물 등의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복수초는 이번 달 초부터 계룡산국립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소복이 덮인 눈을 뚫고 노란 꽃을 피워내 ‘봄의 전령사’로 잘 알려진 복수초는 다른 식물들이 한창 신록을 자랑하는 5월이면 벌써 휴면기에 들어가는 대표적 봄꽃이다.

설악산에서는 노루귀 등이 일부 개화를 시작했다. 속리산, 계룡산, 월악산 국립공원은 공원 진입도로의 벚꽃이 4월 중순부터 장관을 이루고, 5월에는 소백산국립공원 연화봉 일대의 철쭉이 만개할 예정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