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 HSBC 위민스 1R 맞대결 전 “언니 데뷔전에 같은 조 돼 기뻐”… 박 “우리 둘다 좋은 플레이 했으면”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만난 전인지(오른쪽)와 박성현. LG전자 제공
지난주 시즌 첫 출전인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4위로 마친 전인지는 팬 카페에 올린 글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운 좋게 기대 이상의 결과로 끝났다. 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신인상과 최저 타수상(베어트로피)을 휩쓴 전인지는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우며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모습이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스윙 동작이 드디어 되고 있으며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인스폰서가 결정되지 않아 회사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쓰고 대회에 나서는 전인지는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박성현(24),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전인지의 세계 랭킹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위이며, 쭈타누깐은 2위, 박성현은 11위다. 이 대회는 박성현의 LPGA투어 정회원 데뷔 무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전인지를 ‘떠오르는 별’ 박성현과 같은 조로 묶어 흥행카드로 삼은 것이다.
앞서 열린 시즌 3개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을 차지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양희영, 장하나는 한 조에 묶여 눈길을 끌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