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3조 원대 적자를 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조 원 이상의 적자를 낸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산업은행은 조선·해운업 부실로 5조6000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약 3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2015년 약 1조9000억 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산은이 투입한 구조조정 비용의 절반 이상인 3조5000억 원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했다. 한진해운에 9000억 원, STX조선해양 등 STX 계열사에도 1조2000억 원을 썼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