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15일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 열린 제1호 ‘3·1운동 기념비’ 제막식을 전한 동아일보 기사. 동아일보DB
동아일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은 1965년 4월 1일자 1면 사고(社告)다. 동아일보는 1932년부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적보존운동을 벌이는 등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업을 일제강점기부터 계속해왔고, 3·1운동 기념비 설립 사업도 그 연장이었다. 또한 3·1운동의 결과물로 생겨난 동아일보이므로 이 같은 사업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
동아일보는 사고를 낸 뒤 기념비 건립을 위한 유적지 조사를 국사편찬위원회와 합동으로 추진했다. 기념비 건립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견해에 따라 기념비건립위원회도 구성했다.
1970년대에는 충북 영동, 강원 횡성, 전북 남원 등 전국 9개 지역에 기념비가 세워졌고, 1980년대에도 설립 사업은 계속 추진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