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표팀 김재호. 스포츠동아DB
“투수들 부담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내야수비가 더 단단해야 한다.”
보통 선수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힘든 입장을 설명하기 바쁘다. 제 코가 석자인데 다른 곳을 둘러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야수비의 핵이자 ‘국가대표 캡틴’인 김재호(32·두산)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번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내야 수비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인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재호는 “지금 투수들의 부담이 크다. 공인구에 대한 적응도 해야 하고 신경 쓸 게 많다”면서 투수들의 입장을 설명하기 바빴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내야수가 중요하다.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내야수비가 더 단단해야한다”며 투수가 믿고 던질 수 있게 측면 지원을 잘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감이 강점인 김재호. 그래서 더 믿음을 주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 “일단 예선 통과가 1차 목표다”면서도 “다들 미국에 가고 싶어하고 있다”는 말로 태극전사들의 원대한 꿈을 대신 설명했다.
고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