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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헌법책 손에 들고 강연

입력 | 2017-03-06 03:00:00

[채널A/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내 딸이 창업하겠다면 대환영”
녹화前 참치김밥으로 저녁식사




기념촬영 일일이 응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이 2일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 녹화를 마친 뒤 방청석의 한 청년과 환한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5일 방영된 채널A 특집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 1부 강연에서 헌법책을 손에 든 채 무대로 올랐다. 그는 방청석에 앉은 청년 60여 명을 향해 첫 화두로 19세기 이탈리아 공화주의자 주세페 마치니가 언급한 ‘조국’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공화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투표는 과거를 심판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싫다고 무조건 바꾸자는 식의 ‘묻지 마 투표’를 하면 5년을 또 후회할 수 있다”고 청년들에게 호소했다. 유 의원은 “헌법을 꼭 한 번 읽어보라”며 “선택으로 나라를 바꿔 나가는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5시간 가까이 이어진 녹화 내내 유 의원은 막힘없이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저녁식사도 녹화 시작 전 참치김밥 한 줄로 뚝딱 해치웠다. 토론 중 한 패널이 “정두언 전 의원처럼 유 의원이 비판은 잘하고 똑똑하긴 한데 뭘 해내는 게 없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자 단호한 목소리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남을 훼방한 적도 없고 이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치를 해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유 의원이 내놓은 창업 장려 공약과 관련해 ‘자녀들에게도 창업을 권유하겠냐’는 한 패널의 돌발 질문에 그는 “첫째인 아들에게는 창업 권유를 별로 못했지만 딸이 창업을 하겠다면 나는 대환영”이라며 “다만 돈을 대주면서 창업하는 건 누가 못하겠느냐”고 웃으며 답했다.

녹화가 끝난 뒤 유 의원은 방청석에 있던 청년들과 “고생했다”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건넸다. 청년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한 뒤 유 의원은 “내가 이 정도 서비스도 안 해줘서야 되겠느냐”며 끈끈한 스킨십을 보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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