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소설서 등장인물 입 빌려 언급… 日 우익 “일본인 맞나” 강력 반발

작가는 신작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전투에 연루돼 살해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인 사망자가 40만 명이라고도 하고, 10만 명이라고도 하는데 도대체 차이가 뭔가”라고 물었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후 6주 동안 일으킨 학살 사건으로 중국은 당시 30만 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본 정부는 학살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피해자 수는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모토야 대표는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자신의 책을 호텔 객실에 비치해 최근 논란이 된 인물이다. 그는 “책을 사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지난달 말 혐한 정당을 만든 사쿠라이 마코토(櫻井誠) 전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 회장도 작가를 향해 “정말 일본인인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라카미는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국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과거사에 대한 소신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