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양향자 의원/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지적해온 시민단체를 겨냥해 “전문시위꾼”이라며 해당 단체가 ‘귀족 노조’ 행태를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시민단체 ‘반올림’을 두고 “‘귀족 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향자 최고위원은 “반올림이 ‘전문시위꾼’처럼 한다”면서 “유가족을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6일) 기자들과 식사자리에서 ‘반올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 “삼성 반도체 직업병 사망 문제에 대해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으며, 모든 유족이 수긍할 수 있는 해법이 찾아질 때 까지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취지와 뜻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잘못 전해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 탓”이라며 “황유미 씨의 사망 10주기에 유가족의 아픔에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여러분과, 오랜 기간 유가족의 곁에서 함께해주신 반올림 구성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 올린다”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직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