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시작]北 “미사일 4발, 주일미군 겨냥” 스커드에도 핵탑재 기술 보유땐 주일미군기지 동시다발 타격 가능 숙청설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복귀
이번엔 논바닥에서 발사 6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ER 4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7일 공개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한 이번 발사는 미사일 기지가 아닌 논바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 캡쳐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6일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오른쪽) 등과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4발의 탄도미사일을 사거리 1000km인 중거리미사일 ‘스커드-ER’로 파악했다. 스커드-ER에 탑재할 수 있는 탄두의 중량은 500kg 정도다. 500kg 중량의 핵탄두 위력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폭발력(15kt)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핵탄두를 스커드-ER에 실을 수 있다면 동북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스커드-ER 발사는 일본의 미군기지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 미사일을 강원 원산 인근에서 발사하면 일본의 미군기지 일부를 타격할 수 있다. 전날 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한 북한군 장성은 지도를 보며 일본 아오모리 현 미사와 미군기지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미사와 기지엔 글로벌호크 정찰기와 F-16 전투기를 보유한 미군 35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현황’ 보고서는 “북한이 무게 300kg의 핵탄두 소형화를 이뤘고 8∼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패로 숙청설이 돌기도 했던 북한 미사일의 총사령탑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6개월 만에 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월부터 연이은 미사일 발사 성공에 힘을 얻어 다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