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억울했던 사연을 만화로 그려낸다. 그 대신 작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답답했던 현실을 ‘사이다’ 마신 듯 속 시원한 결과로 반전시켜 주는 게 포인트.
6일엔 병원에서 일하는 아빠가 이사장 아들에게 부당 대우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딸의 얘기를 소개했다. 작가는 사실을 알게 된 이사장이 아들을 혼내주는 걸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댓글은 마냥 통쾌하단 반응이 아니다. “저랬다간 아빠가 더 난처해질 것” “이사장이 아들을 감쌀 듯”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실은 모든 에피소드마다 이런 ‘현실론’이 꽤 쏟아진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