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제조-판매업 추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7일 열린 제147차 이사회에서 슬롯머신 기기 제조 사업을 하기 위해 정관 제2조(목적)에 ‘카지노 게임기구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담부서인 카지노 개발팀을 만들어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강원랜드는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연내 슬롯머신 기기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202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만료에 대비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다. 카지노 게임 시장 환경이 테이블 게임에서 슬롯머신 게임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강원랜드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공급은 물론이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형태의 슬롯머신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