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안철수 “예산 재조정해 재원마련”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사진)는 8일 방송된 채널A-동아일보 특집 ‘청년, 대선 주자에게 길을 묻다’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큰 위기 상황이 청년 실업 문제이고, 특히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는 정부가 5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2년간 월 5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지원해 대기업 취업자와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직업훈련을 받는 청년들에게는 6개월간 월 30만 원씩, 5년간 총 3조6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실현 가능성’을 묻는 한 청년의 질문에 안 전 대표는 “지금 국가적으로 매년 일자리 정책에 17조 원이 소요되고, 청년 실업 문제에도 매년 2조4000억 원 정도를 쓰고 있다”며 “이런 예산들을 재조정하면 5년 동안 9조 원 정도는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반대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가 작년에 사드 배치와 대북 제재 협력을 가지고 중국 정부와 합의를 했어야 하는데 그 중요한 외교적 수순을 빼먹어 국익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며 “(현재로선) 국가와 국가 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존중하고 북핵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면 그때 미국 정부에 사드 철회를 건의하는 게 최선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