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논바닥에서 발사 6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ER 4발을 발사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7일 공개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한 이번 발사는 미사일 기지가 아닌 논바닥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 캡쳐TV
북한이 6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 4발 중 한 발이 지금까지 역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일본 본섬과 가장 가까운 곳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일본 중부 북부 해안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북북서 약 200㎞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일본 본토에 가장 가깝게 떨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지난해 8, 9월에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NHK는 또 “4발은 남북으로 80km 정도의 등거리 간격으로 나란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내에서 기술 수준의 향상이 두드러진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커드 ER은 사거리 300~500km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의 탄두를 경량화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사거리를 늘린 것이다. 북한에서 발사할 경우 일본 서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방위성은 또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썼던 것과는 달리 이번 스커드 ER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미사일 4발이 1000km를 날아 그 중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했다”며 “일본 정부는 미사일의 명중 정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