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는 파이몬GO-수학인형극 등… 11, 12일 ‘파이데이 행사’ 개최 수학을 재미있는 체험행사로 만들어
국립부산과학관이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진행한 수학인형극 ‘디도여왕의 지혜’.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진행한 ‘파이데이’ 프로그램이다. 붕괴되는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부산과학관의 이 수학 살리기 프로그램이 교육부 추천 ‘수학과 친해지는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에 14일을 수학과 친해지는 날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돌려볼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파이데이 프로그램을 우수 운영 사례로 소개했다.
파이데이는 원주율(π=3.1415926…)의 소수점 두 자리까지가 같은 3월 14일을 맞아 청소년이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컴퓨터 코딩과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이들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수학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학 인형극 ‘디도 여왕의 지혜’와 파이 2행시, 원주율 3행시, ‘삼점일사’ 4행시 글짓기, 창의력 검사, 드림카 만들기도 진행된다. 수학교육중점학교인 성도고교와 삼정고교의 수학 동아리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과학의 기본인 수학을 재미있게 체험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학생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관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펼친다. 내년에 시행되는 고교 문·이과 교과 통합 및 초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관련된 진로와 실험탐구 교육을 실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지구의 행복 프로젝트, 성인이 참가하는 과학으로 마시는 한 잔의 와인, 주말 가족과학캠프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1월 시작한 이 캠프에는 그동안 7800여 명이 참여해 과학을 즐겼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