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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경제] 가장 큰 도시개발구역 ‘배곧신도시’…여의도 면적 2배

입력 | 2017-03-10 11:36:00


‘과밀화, 불균형, 주택난….’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우리나라가 꼬리표처럼 달고 있는 국토개발의 난제(難題)들입니다. 결국 좁은 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의 문제이지요. 2000년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낙후된 도시 배후지역을 산업단지로, 허허벌판으로 버려진 땅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개발됐거나 조성 중인 ‘도시개발구역’이 지난해까지 146㎢나 됩니다. 상상이 힘드시다고요? 경기 성남시 면적(약 142㎢)보다 넓고,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가장 큰 사업단지는 어디일까요. 경기 시흥시 서해안로, 그러니까 인천 송도국제도시 맞은편에 조성중인 ‘배곧신도시구역(2009년 지정)’입니다. 면적 490만7148㎡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조금 못 미치네요.

아쉽게도 앞으로는 대규모 도시개발 단지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택지가 많이 남지 않은데다, 실수요 위주의 중소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