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핵, 민주주의 새 역사 쓰다.
11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선고했습니다.
#3.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에 분노한 평범한 시민들이
부패한 대통령을 단죄한 셈이죠.
국민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해임했습니다.
#4.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난 첫 대통령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부모가 모두 총탄에 맞아 숨지는 등 불운한 생활을 했었죠.
하지만 ‘보수의 아이콘’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탄핵을 맞았습니다.
#5.
박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미르재단의 모금 등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곧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강행할 수 있죠.
#6.
탄핵으로 정치권의 발걸음은 바빠졌습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탄핵 인용으로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5월 초 대통령 선거가 유력합니다.
각 정당들은 이전에 대통령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그동안 광장에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탄핵을 주장했던 촛불 시위대와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 시위대가
격렬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했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우리는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성장, 북핵(北核) 등 안팎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내홍(內訌)은 우리에게 해(害)를 끼칠 뿐입니다.
본연의 업무에 더 충실해야 하는 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신슬기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