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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집회 참가자 2명 사망…‘용의자 콧수염에 빨간 점퍼’ 수배전단 배포

입력 | 2017-03-10 17:50:00


10일 탄핵 반대 단체 집회 참가자가 낙하하는 대형 스피커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해 수배전단을 전국 경찰서로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4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가 오후 1시50분께 사망했다.

김씨는 경찰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돼있던 스피커를 맞고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은 원인을 제공한 용의자를 파악, 수배전단을 전국 전 경찰서로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수배전단에 적혀 있는 개요를 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12시30분께 안국역 5번 출구에서 경찰버스를 절취해 운행하다 차벽에 추돌했다.

이로 인해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 돼 있던 스피커가 김씨를 향해 떨어지면서 우측 두부를 강타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돼 있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짧은 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붉은색 점퍼를 착용했다. 성명과 신장, 몸무게는 불상으로 나왔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이 용의자가 어떤 방법으로 경찰 버스를 운행하게 됐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또다른 집회 참가자인 60대 남성 김모씨(66)도 쓰러진 채 발견돼 서울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